대천까지 여행을 갔으니 잠시라도 저녁에 아내와 둘이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엄마 찬스로 아이들이 잠든 후 아내와 둘이 저녁 밤바다를 산책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낯선 곳이라 그런지 잠이 드는 것도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렸습니다.
대천해수욕장의 저녁
저녁의 대천해수욕장은 어린 아기들은 안 보이고 아이들이 나이가 조금 있는 가족들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관광지이다 보니 바닷가를 걷기 위해 가는 동안에도 조개구이니 횟집에서 호객행위를 많이 하였습니다. 이미 배가 부른 상태라 아내와 밤바다를 먼저 즐기고 가볍게 맥주나 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저녁의 바닷가는 바람도 선선하고 이곳저곳에서 폭죽놀이도 하고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바닷가를 걸으면서 노랫소리가 들리니 잠시나마 힘들었던 육아를 잊고 그 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전보다는 물이 빠져서 해변이 더 넓어져서 산책하기에는 더 좋았습니다. 산책하는 내내 이곳저곳 해변가에서 사람들이 폭죽을 많이 터트려서 작은 불꽃놀이도 보면서 아내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은 적어서 산책하기 매우 쾌적했습니다. 여건이 되신다면 아이들과 여행을 가시더라도 밤바다 구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놈포차 대천해수욕장점
금, 토 17:00 - 4:00 (마지막 주문 3:00)
일-목 17:00 - 3:00 (마지막 주문 2:00)
가게 옆 주차장에 주차가능
산책을 하면서 어떤 가게에 갈까 고민하면서 조개구이나 회를 즐기기엔 좀 배가 부른 상태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새로 생긴 포차인 듯한 그놈포차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신규 오픈을 해서 그런지 인터넷에 리뷰는 별로 없었지만 오픈이벤트 중으로 맥주 한 잔에 2,000원밖에 안 하기도 했고 근처에서 2차로 가기에 가장 무난해 보였습니다. 성수기도 아니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가게는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가게 내부에 4 테이블 정도의 자리가 있고 가게 옆으로 야외석이 있는데 내부석보다 테이블 수도 많고 한편에 텐트도 2동 있어서 단체로 와도 분위기 내면서 술을 마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인조잔디가 깔려있어서 마치 캠핑을 온 듯한 분위기도 살짝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가볍게 한잔만 하고 들어가려고 윙과 해물라면 한 개씩과 맥주 두 잔을 시켰습니다. 가격은 윙은 8,000원이었고 해물라면 6,000원이었습니다. 메뉴판을 찍지는 못했는데 정말 다양한 메뉴가 있었습니다. 메뉴 참고는 그놈포차 대천해수욕장을 검색하시면 자세히 잘 나옵니다. 메뉴들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한 시간 정도 아내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 후 숙소에 계실 어머니께도 안줏거리를 사다 드리려고 윙 하나와 떡볶이 하나를 포장했습니다. 그놈포차 대천해수욕장점은 배달주문도 가능한 가게라서 그런지 음식 포장이 아주 깔끔했습니다. 아내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갔더니 애들이 모두 깨어 있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집이 아니라 낯설어서 잘 못 자고 중간에 깬 듯싶었습니다. 그리고 방에서 재웠는데 방이 생각보다 덥고 건조해서 숙면에 방해가 된듯하여서 거실로 잠자리를 옮겨서 겨우 재웠습니다. 아내랑 엄마랑 셋이 가볍게 맥주 한 잔 더 하려고 했는데 애들이 바로 잠들지 않아서 사 온 음식을 다 같이 먹지 못했습니다. 이점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입니다. 여행이 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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